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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억짜리 계룡산터널 건설사업…사업비 확보 '관건'
863억짜리 계룡산터널 건설사업…사업비 확보 '관건'
  • 백승태 기자
  • 승인 2013.12.10 16: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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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지난 4일 주민설명회 열어 최적노선 등 사업계획 밝혀

사업비 절감 위해 국지도 승격에 사활
터널 1.56㎞, 접속도로 2.4㎞, 교량 35m 등 총 길이 4㎞
사업비 절감 위해 국지도 승격에 사활
30여년간 선거공약 단골메뉴로 거론됐던 계룡산터널 건설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건설’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거제의 중심시가지인 (구)신현지역과 거제면을 계룡산터널을 이용해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도로건설 사업으로 서남부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거제시는 지난 4일 거제면사무소에서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건설 기본 및 실시설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최적노선 등 사업계획을 밝혔다.

최적노선은 상동동 용산마을을 시점으로 계룡산 터널을 거쳐 거제면 명진리 남송마을 이면 산지를 통과해 오수리 1018호 지방도와 연결하는 안으로, 문화재보호구역과 농경지를 우회해 훼손을 최소화 한다는 것.

내년 6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마무리되는 이 사업은 지난 2006년 기본계획용역 완료 후 일부 접속도로까지 개설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7년째 사업이 중단 상태다.
이 사업의 규모는 상문동과 거제면 명진리 일원까지 접속도로 2.4㎞, 터널 1.56㎞, 교량 35m를 합쳐 길이 4㎞다. 총 사업비는 보상비 47억원, 공사비 816억원을 합쳐 863억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836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확보가 사업 성사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6000억 원에 불과한 거제시 예산만으로는 엄두도 못내는 사업이다.

이에 거제시는 연말 예정된 정부의 국도 및 국지도 노선체계 조정 때 이 구간을 국가지방도로 승격시키는 일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가지방도로 승격될 경우 지역보상비는 거제시가, 면지역 보상비는 경남도가 부담하며, 건설 예산 전액은 국가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지방도로 승격되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국도나 지방도로 승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승격되지 않더라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도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내년부터 보상에 들어가 빠르면 2018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강력한 의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 조달이 원만하지 않을 경우 한쪽 방향 터널만 우선 개설해 조기 개통한 후 교통량과 사업비 확보 여부에 따라 양방향으로 터널을 개설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과다한 초기사업비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구 신현읍 시가지와 남북권 지역의 거제면을 연결하는 터널이 개설되면 낙후한 거제면과 동부면, 남부면 등의 원활한 물류 수송과 구신현지역 도심지의 교통량 분산으로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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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민 2014-01-21 15:55:48
언제쯤이나 터널공사가시작될런지 문제는공사비인데 하루라도빨리터널공사 시작되길 바라는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