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5:35 (금)
삼성重, '공기윤활시스템' 세계 최초 컨테이너선에 적용
삼성重, '공기윤활시스템' 세계 최초 컨테이너선에 적용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8.05.02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重, '공기윤활시스템' 세계 최초 컨테이너선에 적용

삼성중공업이 2만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다시 한번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선보였다.

삼성중공업은 2일, 지난해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인 MSC로부터 수주한 2만3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삼성 공기윤활시스템 (SAVER Air) '을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공기윤활시스템은 2010년 일본 미쯔비시 중공업이 저속선박인 블록  운반선에 처음 적용한 이래 연안여객선, 소형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일부에 도입한 사례는 있지만 초대형 고속 컨테이너선 적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기윤활시스템이란 선체 바닥 면에 공기를 분사하여 선체 표면과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선박의 마찰저항을 감소시킴으로써 연비를 향상시키는 ESD (Energy Saving Device, 에너지 절감장치)의 일종이다.

그 동안 조선업계에는 컨테이너선과 같은 고속 선박은 마찰저항 비중이 적어 공기윤활시스템 적용이 어렵다고 알려져 왔다.

즉, 공기윤활시스템의 컨테이너선 적용은 선박 마찰저항 저감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료 절감이 어렵다는 컨테이너선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삼성 공기윤활시스템 (SAVER Air) '은 추가적 구조 보강 없이 좁은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컴팩트하게 개발돼 선박형상의 변경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파도나 조류와 같은 외부 환경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공기층을 형성, 마찰저항 저감 효과를 지속적을 유지시킬 수 있어 연료절감 효과가 4% 이상 가능하다는 획기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선박을 25년 운항한다고 가정할 때 1년치 연료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중 선박해양연구센터 이동연 센터장은 "지난해 수주한 2만3000TEU 컨테이너선 6척 中 1척에 우선 적용하고 나머지 5척은 SAVER-Air Ready (추후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 반영) 하기로 합의해 순차적 적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이 기술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연료절감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적용 비용은 선가에 추가 반영되므로 선가인상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시장에서 2만TEU 이상 컨테이너선은 현재 71척이 발주됐으며 이중 삼성중공업은 16척(23%)을 차지해 17척(24%)의 일본 이마바리조선소와 치열하게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 초대형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홍콩 OOCL社에 인도한 21,413TEU 컨테이너선이 현재 운항중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다.

지난해 홍콩 OOCL社에 인도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21,413TEU)

[참고 자료]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조선업계는 선박 연료의 절감을 통한 CO2 배출량과 운항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선박의 연료절감은 엔진의 성능향상을 통한 방법 또는 바닷물, 공기의 흐름을 제어하는 에너지절감장치(ESD)를 통해 이루어진다.

삼성중은 연료절감 기술 개발 인프라에 독보적인 강점을 자랑한다. 특히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선박해양연구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상업용 예인수조를 비롯한 각종 시험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고효율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길이 400m 수조는 선박이 실제 바다 위에서 운항하는 것 같은 환경으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고 선박 운항상태를 최첨단 장비로 측정·연구·분석해 철저한 성능 평가를 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대표적 ESD에는 세이버 핀(SAVER-Fin)이 있다. 세이버 핀은 선박 외판에 장착해 선체 주변 물의 흐름을 제어하는 장치다.

 이를 통해 연비개선은 물론 선체 진동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이 밖에도 프로펠러 앞뒤 물의 흐름을 제어하여 선박의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러더벌브, 스테이터 등의 ESD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