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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노인복지정책, 면 거주 어르신 ‘홀대?’
거제시 노인복지정책, 면 거주 어르신 ‘홀대?’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8.07.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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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이용자 수 면·동별 격차 커···면 지역 많은 노인 수 불구 복지시설 없어

노인들의 건강증진과 여가생활에 많이 활용되는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의 이용자 수가 각 면·동별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관 이용자는 고현·상문·수양·장평동 거주자가 절대적으로 많았으며 면 거주 이용자 수는 미비했다.

지역별 이용자 편차에 대해 접근성이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면 거주 노인들을 위한 노인복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에 따르면 복지관을 이용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은 1일 평균 2천900여명에 달한다. 이 중 고현·상문·수양·장평동 노인이 1천966명으로 전체 이용자 대비 68%에 이른다.

반면 일운·동부·남부·거제·둔덕·사등면 노인 이용자는 384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13%, 연초·하청·장목면 이용자는 356명으로 전체 12%에 불과했다.

동 지역 전체 인구수가 많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기 쉬우나 실제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면 지역이 훨씬 많다.

5년 단위로 실시되는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2017년 1월 발표)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고현동이 1천981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그 다음으로 사등면이 1천751명, 거제면이 1천714명을 기록했다.

고현·상문·수양·장평동에 거주하는 노인은 4천271명으로 거제시 전체 노인 대비 22%에 불과했다. 반면 일운·동부·남부·거제·둔덕·사등면 거주 노인은 7천47명으로 36%를 차지했고, 연초·하청·장목면 거주 노인은 3천899명으로 20%를 차지했다.

특히 동부·남부·거제·둔덕면 거주 노인 수는 4천132명으로 고현·상문·수양·장평동 거주 노인 수와 비슷하나 이 지역 노인복지 관련 시설은 노인정이 전부다. 노인정은 대부분 2~30평 공간으로 여가활동이나 노인 프로그램 진행이 불가한 실정이다.

면 거주 노인들은 소일거리나 여가생활을 위해 인근 복지관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녹록찮은 상황이다.

대중교통도 많지 않을뿐더러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도 오전 1회 운행이 전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마저도 운행하지 않는 지역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직접 방문하는 방법밖에 없다.

복지관 셔틀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일운·남부면의 경우 복지관 이용자 수는 각 37명과 4명으로 전체 노인 이용자의 1%에 불과했다.

2015 인구주택총조사(2017년 1월 발표) 자료 참조

거제 서남부권역 노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양정 복지관에 방문하는 경우 버스대기 시간과 탑승시간, 승차시간을 고려하면 족히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중교통 이용 시 교통비 또한 전부 노인 본인의 몫이다. 거제시의 경우 노인에 대한 교통비 할인이 없기 때문에 이 비용 또한 만만찮다.

복지관 셔틀버스 노선은 총 6종류로 주로 고현·상문·수양·장평동에 집중 운행된다.

△1노선은 고현터미널에서 출발 복지관으로 직행하는 노선으로 3회 운행, △2노선은 장평,고현,상문동을 경유 오전에 3회, 소요시간 45분, 오후에 퇴관시 5회 운행, △3노선은 연초와 수월을 경유, 오전 2회, 소요시간 45분, 오후 퇴관 시 2회 운행, △4노선은 장목,하청,연초 경유, 오전 1회, 소요시간 45분, 오후 운행은 없음, △5노선은 동부면, 거제면, 상문동 경유, 오전 1회 운행, 소요시간 47분, 오후 운행 없음, △6노선은 둔덕면, 사등면, 상문동을 경유하며 오전 1회 운행, 소요시간 60분, 오후 운행은 없다.

교통약자에 해당하는 많은 노인들이 이동의 벽에 막혀 복지혜택을 누리지 못하는게 현 실정이다.

거제시가 운영하는 종합복지관은 옥포종합사회복지관과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두 곳으로 모두 동 지역에 위치해 있다.

노인복지시설이 동 지역에 집중돼 있어 많은 수의 면 지역 노인이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적절한 여가활동과 체계화 된 다양한 프로그램은 노인들의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복지혜택에 소외되고 있는 면 지역 노인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거제뉴스광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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