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4:21 (월)
거제옥산금성→수정산성으로 이름 바뀔 전망
거제옥산금성→수정산성으로 이름 바뀔 전망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24.04.17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제시, 국가사적지정 절차에 따라 명칭 수정해 경남도에 보고예정
거제옥산성 전경

지난 1973년 2월 16일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관리되고 있는 '거제 옥산성'이 '수정산성'으로 이름이 바뀔것으로 보인다.

특히 옥산성은 지난해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사적 예비문화재 조사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거제시는 이 성의 사적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사적 지정 요청 보고서를 경상남도에 제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는 지난해 2월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문화유산 명칭을 별도로 논의한다는 조건으로 가결했다.  이어 3월 개최된 문화재소위원회에서는 수정산성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고, 거제시에 보고서를 수정해 다시 제출하라는 통보했다.

명칭 변경 요청 사유는 다음과 같다.(관련 자료 붙임)

옥산금성이라는 명칭은 1873년에 세워진 마애 각자에 「玉山金城」이라고 나타나나, 발굴조사 결과 삼국시대부터 사용되었음이 확인되므로 1873년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음 - 수정산성이라는 명칭은 『통제영계록』 고종 20년(1883년) 3월 15일 승정원 개탁의 내용, 1899년 편찬된 『거제군읍지(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지도, 성지조(城池條)에서도「水晶山城」이 나타나므로 계속 사용된 명칭인 수정산성으로 요청함이 타당함.

지난 4월16일 개최된 거제면 이장단회의.

거제시는 지난 4월16일 개최된 거제면 이장단 회의에서 경남도에 제출하는옥산성의 명칭 변경과 관련한 보고서 내용을 설명했다. 이날 자리는 주민들이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옥산성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현재 문화재 명칭은 「거제 옥산성」이고, 주민들은 대부분 옥산금성, 금성이라고 칭하고 있는데, 이는 산성 서문지 입구에 있는 바위에 새겨진 옥산금성(玉山金城)이라고 새겨진 명문이 있어 지금까지 이렇게 불리우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옛 기록을 살펴보았을 때 그 어디에도 옥산성 또는 옥산금성이라는 명칭은 나타나지 않으며 주로 수중봉·수정봉·수정산성으로 언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송희승 부사가 산성을 쌓고 만든 일회성 비문보다는 여러 고문헌과 고지도에 나타나고 있는 수정산성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국가 사적 신청은 광역시도명으로 문화재청에 신청한다. 따라서 거제 옥산성의 국가 사적 요청 보고서는 경상남도지사가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으며, 거제시는 이와 관련된 고증자료가 더 나타나게 되면 국가 사적 지정 예고 시 의견 제출기간에 추가로 제출하여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거제시의회 노재하의원과 양태석의원은 이 자리에서 사적 지정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거제시는 현재의 거제 옥산성이 국가 사적이 될 경우 발굴조사, 정비공사 등 각종 사업에 국비 신청이 가능하여 산성 정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